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써 값주고 산 우리가 점점 예수님을 닮아가고 거룩해져 가는 성화의 과정을 지나게 하십니다. 그 성화의 과정 끝에서 영화롭게 하십니다. 영화라고 하는 말은 죄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완벽하게 의롭게 되고,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되어 하나님과 영원히 거하게 되는 구원의 최종 단계를 의미합니다. 

     우리 삶에 있어진 긍정적인 것들 부정적인 것들 모두를 합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것, 다시 말씀드려서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가며 성화의 삶, 거룩해져 가는 삶을 살도록 우리를 몰아가시는 것, 이 세상에서의 삶을 마무리하는 성화의 삶 끝에서 영화롭게 하시는 것이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개신교 중에서 개혁파에 속한 교단들이 있습니다. 장로교(Presbyterian)라는 이름이 들어가거나 개혁교회(Reformed Church)라는 이름이 들어간 교단, 스코틀랜드 교회, 회중교회가 개혁파에 속해 있습니다. 개혁파 교회는 종교개혁 시기에 활동했던 인물 중 존 칼빈(John Calvin)과 울리히 쯔빙글리(Ulrich Zwingli)의 신학적 가르침을 따릅니다. 개혁파는 성경의 권위를 절대로 강조하며, 하나님의 주권을 모든 것 위에 둡니다. 

     1618년 11월 13일, 네덜란드 정부는 도르트(Dordt)라는 지역에서 칼빈주의 세계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 회의에는 네덜란드를 비롯해 스위스, 영국, 신성로마제국, 독일 등 각국에서 온 27명의 사절단과 84명의 교회 지도자, 18명의 정부 고위층이 참석했습니다. 

     회의는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고 인간의 공로를 내세우는 알미니우스파의 주장을 좌시할 수 없어서 개최되었습니다. 무려 1619년 5월 9일까지 약 7개월간 총 154 차례의 회의를 거듭한 끝에, 칼빈주의 5대 교리, 즉 도르트 신조(Dordtse Leerregels)가 완성되었습니다. 

     5대 교리(The Five Points of Calvinism)를 간략하게 이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전적 타락(무능력, Total Depravity)입니다. 아담의 원죄로 인하여 모든 사람이 죄에 오염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인간은 선을 행할 의지나 능력이 없으며, 인간 구원에 있어서 인간의 공로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 무조건적 선택(Unconditional Election)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이 만들어지기 전에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따라 죄인 중에서 일부를 조건 없이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셋째, 제한 속죄(Limited Atonement)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는 선택받은 자, 예정된 자를 위한 것이며, 그들을 확실히 구원하기 위한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넷째, 불가항력적 은혜(Irresistible Grace)입니다.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는 것은 인간이 거부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다섯째, 성도의 견인(Perseverance of the Saints)입니다. 한 번 선택받은 성도는 한때 연약하여 넘어질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반드시 구원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녀 삼은 삶들은 구원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택이 인간의 행위에 의해 무효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교리인 '성도의 견인'을 로마서 8장 28절로 30절 말씀과 연결하여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여 부르신 자는 삶에 있어진 아름다운 삶, 아름답지 못했던 삶 등 모든 것을 합하여 선을 이루어 주신다는 것, 즉 앞에서 말씀드렸던 대로 점점 예수님을 닮아가 점점 거룩하게 하시고, 최종적으로 영화의 단계, 즉 죄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완벽하게 의롭게 되게 하시고,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되어 하나님과 영원히 거하게 되는 구원의 최종 단계에 이르도록 몰아가신다는 것입니다. 

     요셉을 생각해 보십시오. 어머니가 다른 이복형들의 미움을 받아 애굽에 노예로 팔려 갔고, 보디발 아내의 누명으로 왕궁의 감옥에 갇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게 됩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을 이루셨습니다. 애굽 총리가 된 요셉은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창 50:20)라고 고백했으며, 고백대로 가족과 민족을 구원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최악이 최선의 결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 대하여 긍정적인 것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것을 포함한 모든 것으로 합력하여 최종 가장 좋은 결과에 이르도록 몰아가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독생자를 내어 주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위하시기에(롬 8:32a), 감히 그 누가, 그 무엇이 우리를 대적하거나(롬 8:31) 고발하거나(롬 8:33a), 정죄하거나(롬 8:33b), 사랑의 하나님이시요 복의 근원이시요 전능하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습니다(롬 8:35, 38~39). 그것이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댓글
* 이메일이 웹사이트에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