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예물

     흥부 부부하고 놀부 부부가 죽어서 하나님 앞에 갔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흥부와 놀부를 불러 하시는 말씀이 “너희들 앞에 똥통하고 꿀통이 있는데, 각자 어디에 들어가겠느냐?”라고 하자, 놀부는 잽싸게 꿀통에 들어가겠다고 하고는 곧바로 꿀통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흥부는 똥통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한참 후 하나님께서 두 사람에게 나오라고 하시더니 서로 마주 보고 서서 상대방의 몸을 깨끗하게 핥으라고 했답니다. 흥부는 맛있게 놀부의 몸을 핥아 먹었지만, 놀부는 얼굴이 죽을상이 되어 흥부에게 묻은 똥을 다 핥아먹었답니다. 

     이제 다음은 여자들 차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놀부 마누라하고 흥부 부인을 부르셨습니다. 왜 누구는 마누라이고 누구는 부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두 사람을 앞에 세워 놓고 하나님께서 똑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 앞에 꿀통과 똥통이 있는데, 너희는 둘 중에 어디에 들어가려느냐?” 그러자 놀부 마누라가 어디에 들어가야 될지 몰라서 쩔쩔매다가 놀부를 딱 쳐다보니까 놀부가 똥통에 들어가라고 눈짓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놀부 마누라가 잽싸게 똥통에 들어갔답니다. 그랬더니 흥부 부인은 어쩔 수 없이 꿀통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참 후에 하나님께서 두 여인을 나오라고 하시더랍니다. 그러더니 두 사람을 각각 자기 남편 앞에 서라고 하시면서 흥부와 놀부에게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너희는 너희 아내의 몸을 깨끗이 핥아주어라!” 흥부는 신이 나서 열심히 자기 부인의 몸을 핥아주었지만, 놀부는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그 자리에서 까무라치고 말았습니다. 

     웃어보자고 한 풍자인데, 사람이 약아도 정도껏 약아야지, 너무 자기만 생각하고 욕심 부리면서 다른 사람과 나눌 줄 모르고 화목하지 못하면 오히려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 모두를 사랑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지 않고 싫어하는 사람까지도 사랑하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포함해 모든 사람을 보실 때 도토리 키재기와 같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문제가 있지만 나도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싫어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사랑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좋아하지 아니하고 싫어하는 사람도 하나님께서 사랑하기 때문에 나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하나님께 있어 가장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는 비결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과 화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과 화목한 것을 가장 기뻐하시며 큰 복을 내리십니다. 깨닫고 보면 화목이 힘이고, 화목이 나와 너, 우리 모두가 win win 하는 길이요, 사는 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다가 형제와 불화한 일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단에 그냥 놔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해한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말씀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릴 최고의 예물이 형제와 화목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형제와 불화하면 세상의 그 어떤 예물로도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사람을 귀히 여기며 사람과 화목 하는 것이 하나님께 드릴 최고의 예물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희생제물이 되신 것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세상의 모든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만 사랑하여 희생제물이 되신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여 희생제물이 되신 것입니다. 

     사탄은 우리를 속입니다. 남을 죽여야만 내가 살고, 남을 눌러야만 내가 올라간다고 우리를 속입니다. 다른 사람의 손해가 곧 나의 이익이 되고, 다른 사람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이 된다고 우리를 속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남을 죽이면 나도 죽습니다. 남을 누르면 나도 눌립니다.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면 더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하면 그 불행이 결국은 나에게 돌아옵니다. 그냥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이자까지 붙어서 돌아옵니다. 반면에 다른 사람을 축복하고 살리면 그 축복이 눈덩이 같이 불어서 내게로 돌아옵니다. 

     "세 가지 의문"이라는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의 작품을 보면 인생에서 풀기 힘든 세 가지 의문을 갖고 고민하는 한 임금이 나옵니다. 그 의문 세 가지는 첫째,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언제인가? 둘째, 어떤 인물이 가장 중요한 자인가? 셋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였습니다. 임금님은 세 가지 의문의 해답을 얻기 위해 두메산골 어느 한 지혜자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지혜자는 밭일만 할 뿐이지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바로 그때 숲속에서 한 청년이 피투성이가 되어 임금 앞에 와서 쓰러졌습니다. 임금은 정성을 다해 치료하고 간호해 주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청년은 임금께 원한을 갖고 있는 자인데, 이 일로 인해 충성스런 신하가 되겠다고 맹세를 했습니다. 비로소 지혜자는 입을 열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때는 '지금'이며, 제일 중요한 인물은 '지금 대하고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대하고 있는 사람에게 최선의 정성과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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