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의 왕도

     존 워너메이커(John Wanamaker)는 미국의 백화점 왕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1838년 7월 11일 태어난 이후 오늘까지 무려 30,026일을 살았습니다. 나의 인생에서 투자한 것마다 많은 이윤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나의 투자 중 가장 성공적 투자는 열 살 때 2달러 75센트를 주고 구입한 성경입니다. 바로 그 성경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성경이 만든 백화점 왕’이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록펠러(Lewis John Davison Rockefeller)는 53세에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어 시카코 대학을 비롯하여 12개의 종합대학과 12개의 단과 대학 및 연구소를 지어 사회에 기증했고 4,928개의 교회를 지어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록펠러의 인생에서 크게 세 가지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첫 번째는 가장 가난했던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된 것이고 두 번째는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사회에 돌려주었으며 세 번째로는 98세까지 장수를 누렸는데 이빨이 하나도 썩지 않고 깨끗하게 살다가 죽었다는 것입니다. 록펠러가 젊었을 때였습니다. 사랑하던 여인이 록펠러의 장래가 없어 보인다며 떠나버릴 정도로 볼품없었습니다. 그랬던 록펠러의 삶에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 근거가 있습니다. 그는 주일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켰습니다. 반드시 성경을 읽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나이 많아 눈이 어두워 성경을 읽을 수 없게 되었을 때는 성경 읽는 사람을 고용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하면 링컨(Abraham Lincoln)을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시골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9개월을 다닌 게 학력의 전부입니다. 아버지는 글자를 써본 적이 없는 문맹이었고, 집은 너무 가난했습니다. 어머니는 링컨이 아홉 살 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랬던 링컨을 세계 최고의 강대국인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것이 있습니다. 링컨은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조그맣고 낡은 성경책을 들고 나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이 낡은 성경책은 바로 어머니께서 저에게 물려주신 가장 값진 유산입니다. 저는 이 성경책으로 말미암아 대통령이 되어 여기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성경 말씀대로 이 나라를 통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 번연(John Bunyan)은 성경을 읽고 예수님을 만나 성경 다음으로 베스트 셀러가 된 [천로 역정](天路歷程, The Pilgrim's Progress)이란 작품을 저술했습니다.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성경의 로마서를 읽고 진정한 구원을 받고 세계의 역사를 바꾸는 종교개혁을 단행했습니다. 데이비드 리빙스턴(David Livingstone)은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는 말씀에 감동되어 선교사가 되었고 아프리카에 자신의 몸을 던지는 밀림의 성자가 되었습니다. 윌리암 캐리(William Carrey)는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사 54:2)라는 말씀을 보고 세계를 향한 선교의 비전을 품었고, 그 비전을 성취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로고스(λόγος)와 레마(ῥῆμά)와 케리그마(κῆρυγμα)입니다. 로고스는 기록된 말씀 그 자체입니다. 레마는 로고스의 말씀이 내게 들려졌을 때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고, 그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action이 취해지게 하는 말씀입니다. 즉 로고스의 말씀이 특별하게 작용하는 레마의 말씀으로 나타납니다. 케리그마는 예수님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 행위를 선포한 복음을 의미하며, 설교자가 깨달아 선포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로고스로서의 하나님의 말씀은 레마나 케리그마로서의 하나님의 말씀의 기초입니다. 그렇기에 그 세 가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깨닫고, 은혜받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는 것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히 4:12a). 하나님의 말씀에는 생명력,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받아 깨닫고, 말씀대로 행할 때 반드시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시고, 놀라운 능력을 나타내 보이십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시 19:7),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16).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의 영혼을 소성 곧 살립니다. 우둔한 사람을 지혜롭게 합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겉사람은 쇠퇴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속사람을 날마다 새롭게 하기에 낙심하지 아니하게 하고, 오히려 영생하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과 확신으로 가득 차게 합니다. 

     신앙생활을 최고로 잘할 수 있는 비결, 신앙생활의 왕도가 하나님의 말씀과 말씀을 따라 사는 삶에 있습니다. 영성의 심화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의 기도의 공통점은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깊이 묵상한 후에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기도한다는 데 있습니다. 기도의 근거를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두고, 결코 인간의 생각, 필요, 욕심에 두지 않았습니다. 나의 기도 제목이나 내용 역시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이 될 때 놀랍게 응답받고 열매 맺는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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