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 3가지’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첫째, 연예인 걱정입니다. 둘째, 재벌 걱정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내일 쓸 돈도 없으면서 내년에 낼 세금 걱정’입니다.
어느 시골 교회에 평생 걱정을 달고 사는 한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목사님이 길에서 그 집사님을 만났는데, 웬일로 얼굴이 보름달처럼 환하게 피어 있는 겁니다. 싱글벙글 웃음이 떠나질 않기에 목사님이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집사님,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나요? 얼굴이 천사 같습니다.”
그러자 집사님이 당당하게 대답했습니다. “목사님, 제가 드디어 인생의 대단한 비밀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걱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돈을 주고 ‘걱정 대행업자’를 고용했거든요!” 목사님이 황당해서 되물었습니다. “아니, 세상에 걱정을 대신 해주는 사람도 있습니까? 그 사람에게 한 달에 얼마를 주기로 하셨나요?”
“예, 매달 500만 원씩 주기로 계약했습니다.” 목사님이 가슴을 쳐 가며 기가 차서 말했습니다. “아니, 집사님 형편에 한 달에 500만 원이 어디 있습니까? 그 돈을 무슨 수로 감당하려고 하십니까?” 그러자 집사님이 아주 태연하게 손을 흔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에이, 목사님도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걱정 대행업자가 걱정해야 할 일이지요! 제 걱정이 아닙니다!” 하더랍니다. 어떻습니까? 말이야 맞지만, 즉 논리상으로 맞지만 말이 안 되지 않나요?
들려드린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대행의 위력입니다. 내 문제를 나보다 능력이 훨씬 많고 확실한 존재에게 넘겨버리는 순간, 내 얼굴에서 걱정은 사라지고 웃음이 피어납니다.
잠 17:22에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 마음의 깊고 큰 근심이 뼈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말씀입니다.
의학적으로 보면 첫째, 사람이 지속적인 근심 곧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뇌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양쪽 신장(콩팥) 위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호르몬 분비 기관인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대량으로 분비합니다. 우리 몸에는 오래 된 뼈를 깍아 내는 파골세포와 새로운 뼈를 만들어 내는 조골세포가 사이좋게 늘 공존합니다. 그런데 큰 근심에 빠질 때 나오는 코르티솔은 새로운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활동을 철저하게 방해합니다. 코르티솔은 장에서 뼈의 주성분인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막고, 신장에서 칼슘을 소변으로 다 배출시켜 버립니다. 둘째, 지속적인 근심은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긴장시킵니다.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면 뼈로 가는 혈류량과 영양 공급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뼈도 살아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피가 잘 통해야 튼튼함을 유지하는데, 심령의 근심이 뼈를 굶겨 죽이는 꼴이 됩니다. 셋째, 지속적인 근심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은 몸속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 등의 물질들을 만들어 냅니다. 이 염증 물질들은 뼈를 깎아 먹는 파골세포를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합니다. 결국 채워지는 뼈는 없는데 깎여 나가는 뼈만 많아지니, 성경 말씀 그대로 뼈가 마르는 즉 골밀도가 낮아지고 푸석해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인간은 참 묘합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미래의 일들을 앞당겨서 걱정하느라 에너지를 소모하고, 뼈를 깎아 먹으며 삽니다. 정작 내 인생 전체를 책임지시고 경영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완벽한 대행자’를 두고도, 우리는 늘 독수리처럼 날아오르지 못하고, 닭처럼 마당 구석에서 모이를 쪼며 안절부절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해방되는 사건에서 뒤에는 애굽의 철병거 군대가 맹렬히 추격해 오고 앞에는 거세게 물결치는 홍해 바다가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어찌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 백성들은 두려워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모세가 선포합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 14:13).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진퇴양난의 위기 가운데서 하나님을 바라보고신뢰했을 때 거세게 물결치던 홍해 바다가 열리고, 마른 땅을 드러내 구원에 이르는 길이 되었습니다. 절망과 두려움이 구원과 환희로 바뀌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 힘으로 살려고 하면 지치고 쓰러지지만, 여호와를 나의 힘으로 삼는 자는 사방이 우겨 쌈을 당하여도 구원의 노래, 기쁨의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원수 마귀가 성도들에게서 가장 먼저 빼앗아 가는 것은 돈이 아닙니다. 건강이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송’입니다. 우리 마음과 입에서 감사와 찬송이 끊어지고 불평과 염려가 시작되면 마귀는 그 인생을 사로잡습니다. 반대로 사방이 벽으로 막혀 있어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내 입술에서 “여호와를 찬송할 것은 여호와가 내 힘이시기 때문입니다”라는 고백이 터져 나오는 순간에 사탄의 진영은 흔들리고, 인생을 에워쌌던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여리고 성이 무너지며, 절망과 두려움이 구원과 기쁨의 노래로 바뀌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인생의 염려와 무거운 짐의 대행자(代行者)시며 구원을 가져다주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인생의 염려와 무거운 짐을 하나님께 내려놓기만 하면 됩니다.